유럽투어 3승 왕정훈, 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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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DP 월드투어 신인왕…올해 KPGA 신인상 부문도 1위 질주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DP 월드투어 통산 3승의 왕정훈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천만원)을 통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왕정훈은 4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따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왕정훈은 김홍택(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 주인공이 되면서 우승 상금 2억 5천만원을 품었다.
이상희와 김연섭이 나란히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왕정훈이 K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DP월드투어에 데뷔한 왕정훈은 그해 하산 2세 트로피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모리셔스오픈까지 제패하며 시즌 2승과 함께 신인왕을 차지했다.
왕정훈은 2017년 1월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입대한 뒤 2022년 7월 전역해 해외 무대와 KPGA 투어를 병행했지만 우승 트로피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 대회에 앞서 올 시즌 KPGA 투어 9개 대회에 나선 왕정훈은 4차례 '톱10'에 오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마침내 10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완성했다.
왕정훈은 "국내 팬들 앞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마지막까지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첫 승까지 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보기를 안 한 것이 정말 컸다. 티샷에서 실수 있었지만 끝까지 안전하게 플레이해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라며 "코스에서 플레이 스타일도 와일드한 편이고 성격도 공격적인 걸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면서 우승을 많이 놓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엔 안전하고 차분하게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네시스 대상이 올 시즌 목표다. 남은 시즌도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르기 위해 정진하겠다"라며 "PGA투어 큐스쿨 관련해서 도전 의향 있고 준비도 돼 있다. 천천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신인왕 포인트 2천294.67점으로 1위 자리를 굳힌 왕정훈은 제네시스 포인트 5위(3천546.20점), 상금 순위 6위(4억8천722만5천693원)에 이름을 올렸다.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왕정훈은 2번 홀(파4)에서 3.9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번 홀(파3) 첫 번째 샷이 그린 프린지에서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버디로 마무리한 왕정훈은 2개 홀 연속 버디를 잡고 상승세를 탔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쟁한 김연섭이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자 왕정훈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주춤했던 김연섭은 7번 홀(파4) 버디로 다시 왕정훈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둘의 경쟁은 12번 홀(파 5)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왕정훈은 어프로치 샷을 홀 1.8m 옆에 떨어뜨려 버디를 따냈지만, 김연섭은 1.4m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에 그치며 왕정훈이 순식간에 2타차 선두로 나섰다.
왕정훈은 15번 홀(파4)에서 사실상 우승을 예감했다.
왕정훈이 13∼15번 홀까지 파 세이브 행진으로 1위 자리를 지키는 동안 김연섭은 15번 홀 보기로 선두와 격차가 3타 차로 벌어져 역전의 희망이 꺾였다.
왕정훈이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고 챔피언 자리에 오른 가운데 김홍택이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2위로 올라섰고, 18번 홀에서도 1타를 잃은 김연섭은 공동 3위로 내려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