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소노의 핵심 '에이스' 이정현 "몸 상태 확실히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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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몸 컨트롤하기 힘들 정도로 상태 안 좋았는데…이제 충분히 회복"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상승세는 역시 '에이스' 이정현의 손끝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다.
팀의 핵심인 그가 제 기량을 되찾으면서, 개막 4연패 늪에 빠지며 체면을 구겼던 소노도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일궈냈던 당시의 매서운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
직전 홈 경기에서 연패 사슬을 끊어낸 소노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주특기인 고감도 외곽포를 앞세워 시즌 첫 연승을 수확했다.
이날 소노는 3점 슛 33개를 던져 16개를 꽂아 넣으며 48%에 달하는 외곽포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이정현이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이정현은 "시즌 초반 경기는 분명 좋지 않았지만, 경기를 뛰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시즌 초보다 지금 몸 상태에 오히려 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맞지 않았던 손발이나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약속된 부분에서 좋은 플레이가 잘 나온 덕분에 오늘도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이날 3점 슛 8개를 던져 5개를 림에 적중시키는 절정의 슛 감각을 뽐내며 21득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4연패를 끊어냈던 직전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외곽포 3방(성공률 50%)을 터뜨리며 18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그는 두 경기 연속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정현은 "초반에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너무 잘해주다 보니 조금은 믿고 맡기려는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감독님께서 저와 (이)재도 형이 탑에서 더 주도적으로 플레이메이킹을 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하신다. 선수들끼리 소통하며 맞춰가다 보니 점점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야 비로소 몸 상태가 제 궤도에 오른 점도 그의 반등에 한몫했다.
이정현은 "욕심이 나서 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바로 팀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 도파민 때문인지 계속 뛰고 싶고 운동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피로가 한 번에 몰려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스로 몸을 컨트롤하기 힘들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피로감이 컸고, 컨디션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하루 정도 푹 쉴 시간이 있었고, 코치진에서 훈련량도 조절해 주신 덕분에 충분히 회복해 좋은 컨디션을 되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소노는 정규리그 막판 10연승부터 '봄 농구'까지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한 해를 보냈다.
2025-2026시즌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아 리그의 강호 SK와 창원 LG를 연파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지난 시즌의 성과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해 낼 때다.
이정현은 "4연패를 당한 뒤 다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차근차근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데, 감독님께서 모두에게 '희생'을 강조하신다.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계속 경기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